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산사태 선제적 대응' 피해 정밀예측 수치 모델 국산화
  • 호남매일
  • 등록 2021-06-16 00:00:00
기사수정
  • 농어촌공사, 토석류 안전관리 예측기술 개발

수리모형 실험시설의 '급경사 수로'



산사태 발생 시 토석류 피해범위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수치 모델이 개발됐다. 갑작스런 재난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어촌연구원,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와 공동으로 산사태 예측을 위한 토석류 거동에 대한 물리적 특성 규명을 위해 개발한 수치모델 검증을 최근 마쳤다.



토석류는 집중호우 등으로 산사태 발생 시 흙·돌·바위·나무 등이 물과 섞여 빠르게 흘러내리는 것이다.



최근 기후변화 가속화로 세계적으로 산사태 피해가 빈번해지면서 정밀 예측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총 2017㏊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복구비로 총 4128억원(연평균 459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2011년 서울 우면산 산사태에서는 18명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매년 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수행된 연구들은 해외의 기초연구 결과를 이용한 응용연구가 대부분이어서 국내 여건에 맞지 않아 기술력 축적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농어촌공사가 개발한 수치모델은 대형 수리모형 실험시설의 급경사 수로와 첨단 계측 장비를 활용해 국내 여건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면을 흘러내리는 토석류의 지점별 표고 변화와 퇴적형상, 작용력, 전파 속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통해 신뢰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공사는 2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신뢰성 있는 토석류 실험의 원자료를 확보하고, 피해범위 예측을 위한 정밀 수치모형을 개발하는데 성공함으로써 국내 급경사지 토석류 안전관리 분야의 기술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급경사지 붕괴위험 지역 피해예측을 위한 국내 원천기술 확보로 보다 안전한 국토 공간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국가 거점 수리시험센터 보유 기관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위한 재난대응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주=주기호 기자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사회 인기기사더보기
모바일 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