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판소리극 ‘심청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두개의 눈’이 2021 여우락(樂)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선정돼 무대에 오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다음달 2일과 3일 이틀동안 국립극장 달오름 무대에서 펼쳐지는 2021 여우락(樂) 페스티벌 첫 무대를 ‘두개의 눈’이 장식한다고 18일 밝혔다.
작품은 판소리 ‘심청가’를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눈 먼 심청의 아비 심학규가 극의 중심에서 ‘눈먼 자’와 ‘눈뜬 자’를 이야기한다.
또 전통 판소리에 전자음악이 더해졌으며 조명과 미디어아트를 통해 관객과 호흡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공연단체 ‘무토(MUTO)’와 판소리 창작 작업공동체 ‘입과손 프로젝트’가 공동 연출·출연해 판소리에 대중음악을 입히고 움직이는 거대한 발광 다이오드(LED)와 레이저조명으로 관객에게 특별한 감흥을 선사한다.
패션디자이너 김민주는 의상으로 새로운 볼거리를 더한다.
작품은 지난 2018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연구개발지원사업으로 선정돼 3년간 기술과 예술, 국악과 현대음악, 극예술 연출기법 등 장르 간 융합과 실험과정을 거쳐 지난해 문화전당 극장1에서 첫 공연을 마쳤다.
‘두개의 눈’ 작품은 국립극장 공연 이후 오는 9월 4일과 5일 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재공연된다.
문화전당 관계자는 “초연 당시 발광 다이오드(LED) 블럭을 활용한 무대기술은 관객과 전문가들로부터 우리 음악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며 “문화전당의 창·제작 작품이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12회째를 맞는 ‘여우락(樂) 페스티벌’은 한국음악으로 과감한 시도를 하는 음악가들과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음악 축제이다. 이번 무대는 ‘선·규칙 없음·초연결’을 주제로 다음달 2일부터 24일까지 총 13개의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