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기준으로 지난 20년 간 전남지역 농가 수와 농업인구가 각각 전국 평균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제공한 '2000년 이후 전라남도 농업의 변화'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남 농가 수는 13만6000가구로 2000년 대비 9만6000가구(-41.4%)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25.1%) 대비 16.3%포인트 높은 감소율이다.
같은 기간 전남 농업인구는 27만9000명에서 32만7000명(-54.0%)까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전국 평균(-42.5%) 대비 11.5%포인트 높았다.
전남 농업인구의 전국 비중은 2000~2001년에 15.0%로 가장 높았지만, 2020년에는 12.0%로 가장 낮은 비중을 보였다.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8년 간 전남 다문화 농가 수는 1902가구로 2011년 대비 392가구(-17.1%) 줄었다. 같은 기간 다문화 농가인구는 8075명에서 1917명(1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농가는 2014년 2510가구까지 증가했지만 2016년부터 감소해 2019년에는 1902가구에서 멈췄다.
2020년 전남 쌀 생산량은 68만8000t으로 2000년 대비 36만8000t(-34.8%) 감소했고, 쌀보리 생산량은 2만9000t에서 1만7000t(-36.7%) 줄었다.
콩 생산량은 8000t으로 2000년 대비 2만2000t(-72.7%) 감소했지만, 봄 감자는 5만3000t이 생산돼 4000t(9.0%) 증가했다.
논·밭작물 재배규모는 줄었지만 고소득과 직결되는 가축사육 규모는 20년 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 마릿수는 56만7000마리로 20년 전 대비 26만1000마리(85.6%) 늘었고, 돼지 마릿수는 118만2000마리로 42만2000마리(55.5%) 증가했다.
닭 마릿수는 1914만5000마리로 903만8000마리(89.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남 농가의 연평균 소득과 부채는 각각 103.4%, 32.6% 늘었고, 전국 평균 증가율 대비 소득은 크고 부채 규모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농가부채는 평균 2531만원으로 2000년 1908만원 대비 623만원(32.6%) 증가했다.
2020년 전남의 논·밭 면적은 28만6000㏊로 2000년 33만2000㏊ 대비 4만6000㏊(-13.8%) 감소했다.
/노상진 기자
논 비중은 2004~2005년에는 각각 67.3%로 가장 높았지만 점차 감소해 2020년에는 58.8%까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