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지수가 2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했다.
2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제공한 '3분기 광주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지수(R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준치(100)를 웃도는 108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분기(114)와 비교하면 소폭(-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RBSI 조사는 광주상의가 지난 5월24일부터 6월23일까지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 5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RBSI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기준치를 상회한 3분기 전망 지수는 백신접종 확대와 거리두기 단계 개편 등이 소비심리 회복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 휴가시즌과 추석 명절 특수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영항목별로는 매출(107)과 수익(107)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비용(89)은 전분기 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98) 또한 인건비 부담에 따른 단기근로자 고용 감소가 예상되면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업태별로는 백화점과 슈퍼마켓은 '호전'을 기대했지만 대형마트는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고, 편의점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편의점(91)은 계절적 성수기에도 업태 간 경쟁 심화로 매출과 수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 44.1%는 '적극 대응', 33.9%는 '소극 대응', 22%는 '무 대응'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기업 중 39.1%는 '온라인사업 강화'에 가장 많은 노력을 쏟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32.6%는 '코로나 관련 상품 구색 강화', 30.4%는 '비용 절감'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백신접종 확대와 거리두기 완화 등의 정책적 효과가 휴가 시즌과 겹치면서 경기 호조 기대감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모처럼 훈풍이 부는 유통산업 분야의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노력과 함께 관련 규제의 적극적인 완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