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지방의원들이 5일 "지역감정 조장 발언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김학실 이정환 시의원 등 18명의 광주 시·구의원들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지사의 지난 1일 `영남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 됐다"라는 경북 안동에서의 발언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사랑하는 광주광역시 지방의원’의 명의의 성명에서 이들은 “한국 정치사를 과거 퇴행적 정치상황으로 되돌리는 무책임한 발언이다”고 말하며, “그동안 한국 정치의 문제점을 매번 지적해온 정치인이자 공당의 대선 후보인 이 지사에 대해 깊은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국민 앞에 사과하기보다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핑계로 둘러대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과연 대선에 나선 정치인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 “과거 영남과 호남은 지역감정의 주요 대상지역이었으며, 조작된 오해와 갈등에 의해 실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퇴행적 정치행보에서 벗어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이홍일 김점기 박미정 장재성 송형일 김익주 이정환 김학실 최미정 광주시의원과 박진원 조승민 김현숙 동구의원, 김미영 유영종 김은단 김태호 이영훈 광산구의원, 박희율 남구의원 등 18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