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사우나 집단감염과 외지인 접촉에 따른 감염 등으로 광주·전남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만에 다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6일 광주·전남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일일 신규확진자는 광주 4명, 전남 6명 등 모두 10명으로, 지난 4일 13명 이후 이틀 만에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는 2964∼2967번, 전남은 1675∼1680번 환자로 분류됐다.
광주 2964번은 동구 거주 대학생으로, 친구인 전북 2391번 확진자와 지난달 27일 접촉한 뒤 열흘 만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 2965번은 남구에 사는 대학 1학년생으로, 2964번과 2965번 모두 증상이 발현되기 전 방학에 들어가 학교에는 이렇다할 위험요인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주 2966번은 남구 거주자로, 클럽 종사자인 광주 2962번의 지인이다. 지난 3일부터 인후통과 가래 등의 증세를 보이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2967번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북구 거주 20대로 지난 4일부터 오한과 근육통, 인후통 등 전형적인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다 확진된 사례다. 감염 경로는 조사중이다.
전남 1675번은 40대 어린이집 교사로, 종교인인 전남 1674번의 배우자며 무증상 확진됐다. 전남 1676번은 60대 여수시민으로, 회사원인 전남 1673번의 배우자로 역시 무증상 확진돼 순천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순천 거주자인 전남 1677번은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는 50대로 올케인 성남 4099번과 성남의 한 식당에서 접촉한 뒤 근육통을 호소하다 확진됐다. 같은 순천에 사는 전남 1678번은 전남 1654번의 배우자 겸 마트종사자로 자가격리 중 지난 4일부터 인후통을 겪다 확진 판정됐다.
여수 사우나발(發) 확진자도 잇따랐다.
전남 1679번은 운수업에 종사하는 50대 남성으로, 1670번과 사우나 동선이 겹친다. 월권을 발급 받아 사우나를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1680번은 여수에 사는 60대로, 1670번과 지난 1~3일까지 동선이 겹친 것으로 역학조사결과 확인됐다.
이달주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코로나19가 최근 소강상태이기는 하나 지역 간 교류가 많은 휴가철인 만큼 한 순간 방심이 모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특히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자연환기 부족이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