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뮤지컬 ‘캔터빌의 유령’이 광주에서 공연된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캔터빌의 유령’을 10일 오후 7시30분, 11일 오후 3시 이틀동안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5일 밝혔다.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명작소설을 색다르게 구성한 창작뮤지컬이다.
영국 캔터빌 저택에는 300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겁주던 유령이 살고 있다. 하지만 유령은 겁 없는 미국인 오티스 가족이 이사 오면서 우울증에 빠진다.
이어 오티스의 딸 버지니아는 저택과 이승을 떠돌던 유령이 영원히 잠들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기도하고 눈물을 흘려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원작에서는 생전에 악행을 저지르다 신의 저주를 받은 유령이 버지니아의 기도로 잠들게 되지만 작품에서는 버지니아의 충고를 듣고 진심어린 사과를 통해 진정한 휴식을 맞이하는 것으로 각색됐다.
또 작품은 공포소설의 분위기를 배경으로 배우들의 연기력,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연주가 더해져 풍성한 감동을 전해준다.
광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작품은 아이와 어른 모두 공감하는 드라마이며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들로 채워져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대신 자녀와 함께 극장에서 즐겁고 시원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권형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