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남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젊은층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60대 이상은 20대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효과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8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권에서 최근 1주일간(6월27∼7월3일)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117명으로, 직전 1주일보다 19명(19.4%) 증가했다. 광주만 놓고 보면 39명으로, 직전 1주일부터 14명, 비율로는 56% 증가했다.
한동안 감소세를 유지하다 지난주부터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가족이나 지인모임 등을 통한 소규모 집단확진이 소폭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백신 미접종 연령대인 20~29세가 23.1%로 가장 높았고, 백신 접종자가 많은 60세 이상 확진자는 10.3%로, 20대의 절반 수준이다. 60대 이상 확진자는 전주보다 7.0%나 감소했다.
감염경로는 10명 중 6명은 '지역 내 집단 발병'이다. 전주보다 0.6% 증가했다. 다음으로 ▲선행 확진자 접촉 22.2%(7.9% 증가) ▲경로 조사 중 13.7%(0.4% 증가) ▲해외 유입 4.3%(7.9% 감소) 순이다.
특히, 선행확진자와의 관계를 보면 '가족 간 전파'가 38.5%로 가장 많고, '지인 접촉' 26.9%, '직장·동료·다중이용시설 접촉' 11.5%, '기타' 7.7%, '조사중' 3.8% 순이다.
이달주 복지건강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변이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외국에 비해 낮은 수치이지만 국내에서도 관련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20∼30대의 경우 이렇다할 증상이 없어도 예방적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아볼 것"을 권고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 충분한 환기, 유증상시 즉시 검사받기 등 기본 방역수칙과 함께 나의 건강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정해진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고,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