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에서 사실상 '야간통금'를 골자로 한 새 거리두기 최고수위인 4단계가 다음주부터 적용되는 가운데 광주시가 지역 내 감염 차단을 위해 '타 지역 방문자 즉시 검사'를 강력 권고하는 등 방역 수위를 한층 높였다.
예방 백신 완료자는 사적모임 8인 제한기준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던 방침도 유보키로 했다. 백신 접종자라 할지라도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방역수칙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최소 3주간의 영업 중단 조치가 내려진다.
이용섭 시장은 지난 9일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확진세가 매우 심각해 광주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7가지 선제적 자율책임 방역을 당부했다.
우선, 타 지역 방문자의 경우 광주 도착 즉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특히 감염 위험이 높은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사람은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사적 모임, 친적이나 지인 방문·초청, 공공기관 출장 자제도 당부했다.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시민들도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사적모임 8인 계산에서 제외키로 했던 방역 지침도 별도 발표가 있을 때까지 유보했다.
또한 방역수칙을 어겨 확진자가 발생한 식당, 카페,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 체육시설, 목욕장, 독서실 등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최소 3주간 영업 중단 조치하고,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의 역학조사 범위를 확진일로부터 2주 전까지 확대해 조사키로 했다.
이밖에도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영업주와 종사자는 2주에 한 번씩 의무 진단검사 받도록 했고, 다중이용시설 환기·소독과 예약순서에 따른 차질없는 접종도 거듭 당부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의 협조 덕분에 6월 중 확진자가 전국에서 가장 적고, 7월에도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일일생활권인 수도권과 일상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전파력이 매우 강한 델타변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수도권 확산세가 우리 지역으로 번지는 건 시간 문제"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신신당부했다.
이어 "최근 이동성이 높은 20~30대 젊은층의 확진률이 높아지고 있고, 수도권 등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에 의한 감염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며 "또 하나의 비상상황으로,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또 다시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이타적인 절제와 멈춤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