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여수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2021.07.14.
여수시에서 7월 들어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 등 감염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4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6일 한 종교 관계자가 다녀간 사우나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1주일 동안 4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우나에 이어 여수시청 관광홈페이지 용역을 맡은 소프트웨어 회사 직원 5명이 감염되는 등 소프트웨어 회사발 10여 명의 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산세를 부추겼다.
소프트웨어 회사 직원과 업무 회의를 가진 여수시청 공무원까지 12일 확진되면서 시청 일부 부서가 폐쇄되고 접촉 공무원에 대한 검사가 실시됐다.
시청 공무원으로부터 11일 해양공원 행사장에서 업무 보고를 받은 권오봉 여수시장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5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여수시청 관련 부서 관계자들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와 업무 마비 위기는 벗어났다.
여수에서는 이외에도 최근 일주일사이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생활속 감염사례도 나타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주로 10대와 20대 감염이 지속 되고 있으며 고등학교 학생도 포함돼 학생과 교사, 학부모에 대한 진단 검사가 실시됐다.
여수시 방역 당국은 13일 모 고등학교 등 350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며, 14일 오전 현재까지 대부분 음성으로 판명되고 있다.
여수에서는 14일 오전 6명(전남 1745~1749번)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10대 2명, 20대 2명, 60대 1명, 외국인 1명으로 집계됐으며, 외국인 1명은 여수에서 검사를 받은 뒤 타지로 떠나 확진자 분류만 여수로 기록됐다.
이로써 이날 오전까지 여수 누적 확진자는 265명이 됐다.
확진자 6명 중에는 권오봉 여수시장을 자가격리로 이끈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발 확진도 3명 포함됐다. 또 수도권 업체 확진자들이 방문한 식당 한 곳의 20대 취업준비생인 손님(1745번·여수 260번)과 회사원 친구(1747번·여수 262번), 다른 식당의 60대 종업원 1명(1749번·여수 264번 )이 확진됐다.
기존 1694번 확진자의 친구(1746번)도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양성 판정이 나왔다. 10대 재수생(1748번)은 유증상으로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여수시방역당국은 7월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여수지역 코로나19 확진추세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전수 검사와 역학 조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방침이다.
사우나발 16명, 소프트웨어 회사발 10여 명, 타지역 접촉자 확진자 및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유증상 확진자 다수 등 지난 5월에 이은 여수시 2차 집단감염 사례로 판단하고 역학조사를 통한 진단 검사를 늘려 더 확산하기 전 집단감염 사태를 막을 보겠다는 계획이다.
여수시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감염이 늘면서 검사 수요가 증가해 진남경기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긴급 운영하고 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도 23일까지 한시적으로 오후 8시까지 늘린다"면서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상향이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