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4차례 공모 끝에 전남문화재단 민간 대표이사를 선임했으나 '장고 끝에 악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도는 19일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 공개모집 결과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상임감사를 역임한 김선출(63)씨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김 대표이사는 전남 무안 출신으로 전남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지역 신문기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본부장,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이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다.
이번 4차 공모에는 문화예술인과 퇴직 공무원, 교수, 언론인 출신 등 11명이 응모했다.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복수 후보자를 재단 이사장인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추천했으며, 김 지사가 최종 합격자를 결정했다.
전남지역 문화계 인사들은 김 신임 대표이사의 문화 전문성에 의문부호를 찍고 있다.
3차 공모 동안 다양한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지원했을 당시 '적격자 없음' 처리했던 점을 감안하면 김 신임 대표이사의 문화 전문성과 조직운영 능력이 더 뛰어나거나 차별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이번 4차 공모도 '적격자 없음' 처리를 고민했으나 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장기간 공석으로 두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커 임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문화재단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1월과, 2월 세 차례에 걸쳐 민간 대표이사를 공모했으나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지난 6월 4차 공모에 나섰다.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임기는 2년이며, 경영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두 차례 연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