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17일 5명에 이어 18일 자정까지 10대와 20대 7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는 등 젊은 층의 감염이 우려 수준을 넘기고 있다.
19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6일 한 종교 관계자가 다녀간 사우나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1주일 동안 4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감염 세는 꺾이지 않고 오히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9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여수에서는 국내 254명, 해외 26명 등 누적 28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7월 들어서만 10~20대 젊은 층을 포함해 60여 명이 확진됐다.
주로 주점 등을 통해 20대 확진자가 늘고 있으며, 10대 대학생과 자가격리 중이던 고등학생도 양성판정을 받고 격리 수용됐다.
여수에서는 18일 자정까지 20대 5명, 10대 2명 등 총 7명(전남 1804번~1805번, 1808~1813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학생 3명, 알바생 2명, 무직 1명, 고등학생 1명으로 미각 후각 손실 및 근육통, 오한, 두통, 인후통, 콧물 등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보여주는 증상들이 개인별로 나타났다.
전날인 17일도 10~20대 5명이 확진돼 주말 사이 12명이 의료원으로 후송됐다.
이들의 동선은 주로 주점과 아르바이트 장소 등으로 조사되면서 비슷한 또래의 접촉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수시 방역 당국은 움직임이 활발하고 동선이 다양한 젊은 층의 특성에 따라 정밀 역학 조사에 나서는 등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역 당국은 감염자 등이 주점을 방문했던 시간에 동선이 겹친 이용객들을 찾아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안전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내 실시간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13일 주점에서 확진자 접촉이 의심되는 여수의 한 대형 놀이시설의 20대 알바생이 확진됨에 따라, 17일 시설의 운영을 일시 멈추고 272명(직원 149명·이용자 123명)을 전수 검사했으며 대부분 음성으로 판명됐다.
앞서 지난 6월까지 확진 사례가 뜸했던 여수시의 경우 감염원이 불분명한 한 종교인이 지난 6일 다녀간 사우나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사우나에 이어 여수시청 관광홈페이지 용역을 맡은 소프트웨어 회사 직원 5명 등 10여 명이 수도권 소프트웨어 회사발 감염으로 분류됐다. 소프트웨어 회사 직원과 업무 회의를 한 여수시청 직원과 가족이 잇따라 감염됐으며, 권오봉 여수시장이 25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후 10대와 20대의 생활 속 감염이 지속하면서 6개교 3500여 명의 학생과 교사, 교직원에 대한 검사가 실시됐다.
여수시는 여름철 휴가철 관광지를 찾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안전을 위한 방역 대책에 비상을 걸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주점을 통한 젊은 층의 감염이 늘고 있어 걱정이 많다"면서 "비단 이곳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질병관리청의 관리하에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방역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겠다"면서 "시민과 관광객들도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