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이틀만에 베트남 유학생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n차 감염 등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명으로, 광주 3181~3192번 환자로 분류됐다.
특히, 확진자 가운데 3191번은 남구의 한 4년제 대학 기숙사 방문자로 베트남 국적의 다른 유학생과 접촉한 뒤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대학기숙사발(發) 베트남 유학생 확진자는 전날 7명을 합쳐 모두 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7명은 기숙사생이고, 1명은 지인으로 자취생활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151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양성 8명을 제외한 14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접촉자로 분류된 143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방역 당국은 베트남 국적 유학생 가운데 3160번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성남을 방문했으며 성남4756번과 접촉해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지표 확진자가 성남 방문 이후 기숙사에서 1주일 이상 머문 것으로 보고 긴급 위험도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또 확진자 중 일부가 식당 등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점에 주목, n차 감염 등 추가 확진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접촉자 파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밖에 광주에서는 서울 마포구 음식점·경기 영어학원 관련 3명(격리중 1명), 광주 3185번의 가족과 지인 3명, 3189번의 가족, 타 시도 확진자 관련 1명, 해외 유입 1명 등이 새로 확진됐다.
3185번과 3189번은 감염 경로를 확인중이다.
/한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