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수출액이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치인 565억달러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5% 증가한 수치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1일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중소기업 수출이 8개월 연속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 이상의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2019년 상반기 대비로도 13.7%가 증가했다.
특히 최근 3개월 연속 30%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2분기 수출이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295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전체 수출의 50.7%를 차지하는 20대 품목이 27.1% 증가하며 올해 상반기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코로나19 시대 특징이 반영된 품목의 호조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수출액은 2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해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주요국(미·중·일)과 신흥국(베·러) 수출을 확대했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항원·항체검사기반) 수출 확대에 따라 의약품 수출도 19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4.9% 급증했고, 글로벌 전기차 보급 확대로 자동차부품 수출도 21억2000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아울러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출이 15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5.5% 늘었다. 반도체제조용장비도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18억8000만달러를 수출했다.
국가별로는 수출의 69%를 차지하는 주요 10개국 수출이 19.4% 증가했다. 특히 미국·독일 수출이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 달성했다.
미국은 자동차 부품과 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따른 플라스틱 제품 수출 호조 등으로 4월부터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하며, 69억8000만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독일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로 의약품, 기타정밀화학제품 등의 수출이 급증해 4월(두자릿수 증가)을 제외하고 1~6월 수출 모두 세자릿수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 수출액이 급증한 것도 특징이다. 상반기 온라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어난 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부터 18개월 연속 두자릿수 이상 증가를 지속하며 전년 수출액(7억3000만달러)의 77%를 6개월만에 달성했다. 온라인을 통해 수출한 기업수도 6576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주요 특징으로는 수출품목이 화장품(38.7%), 의류(16.7%) 등 한류와 연관된 소비재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수출대상국가도 일본(52.4%), 중국(18.1%), 미국(17.7%) 등 글로벌 온라인몰이 발달한 국가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중기부 오기웅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극복 기대감으로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유망업종 중심으로 온라인·비대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이번 추경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물류 애로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