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 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원아들의 무더기 확진에 이어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도 줄줄이 감염되는 등 우려 수준을 넘고 있다.
21일 여수시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8명이 추가됐다. 8명 중 40대 주부 1명을 제외하면 7명이 10대 미만의 초등학생들이다.
여수에서는 19일 유치원 원아와 가족 등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20일 16명이 추가 발생해 유치원 관련 확진자는 원아 11명, 원아 가족 2명, 방과 후 교사 1명, 초등학생 4명 총 18명으로 집계됐었다.
이후 21일 초등학교 학생 7명과 학교와 관련 없는 주부 1명이 추가돼 병설 유치원 관련 확진자는 25명으로 집단감염은 계속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학교 운동장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전교생과 교직원 650여 명을 전수 검사했다. 하지만 일부 직접 접촉자는 자가격리에 들어가 당분간 병설 유치원발 확진 사례는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방역 당국은 유치원 확진에 이어 초등학교 학생 감염이 줄을 잇자 방역을 강화하고,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방학을 하지 않은 일부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학원들도 조기에 방학에 들어갔다.
여수시는 22일 0시부터 28일 24시까지 일주일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다.
한편 지난 6월까지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뜸했던 여수시의 경우 감염원이 불분명한 한 종교인이 지난 6일 다녀간 사우나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사우나에 이어 수도권발 소프트웨어 회사 직원 5명이 감염되면서 소프트웨어 회사 발 감염자가 10명으로 늘었고, 시청 공무원과 가족이 연쇄 감염됐다. 또 코로나19는 주점을 이용한 10대와 20대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들이 집단감염되면서 7월 한 달만 80명을 넘어서고 있다.
여수시 누적 확진자는 21일 오전 11시 현재 30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