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5대 과제, 79개 단위사업을 골자로 한 대선공약 초안을 마련한 뒤 시민의견을 청취했다.
시는 26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제20대 대선공약 시민 토론회를 열고, 광주시가 발굴한 대선공약 초안에 대한 시민의견을 수렴했다.
대선공약 과제(안)는 광주시와 광주전남연구원이 지난 3월 실·국 설명회를 시작으로 5개월 동안 시민단체, 교수와 기관 전문가그룹, 광주전남연구원과 공무원 등 모두 123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협력과정을 통해 마련했다.
우선 광주시는 광주를 아시아 인공지능(AI)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AI에 관한 법률제정과 AI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하고 자동차·에너지·가전·공기·의료·식품 산업 등의 메카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전 세계인이 찾고 싶은 광주가 될 수 있도록 미국 시애틀 스페이스 니들보다 더 아름다운 광주 트윈타워(동구, 광산구) 건립과 미국 뉴욕 UN본부와 같은 명소가 될 국립 광주글로벌&아시아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개발했다. 이 센터는 아시아 56개국을 상징하는 56층 중앙 건물에 5대양을 상징하는 10층 규모의 부속건물 5개동으로 구성됐다.
또 광주 전역을 교육혁신시범특구로 지정하고 지역 대학들에 대한 교육 규제를 과감히 해소해 광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들을 만들어내는 것도 대권 후보들과 논의하기로 했다.
더불어 수려한 자연경관과 복합적인 문화와 레저여건을 갖춘 광주와 인근 5개 시·군(나주, 화순, 함평, 담양, 장성)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 과밀화된 수도권에서 사람, 돈, 기업들이 내려 오도록 이들 지역을 아리('넓다'는 의미) 빛고을촌 생활혁신 특구로 지정하는 것도 공약화했다.
이와 함께 지역의 미래성장의 주춧돌이 될 SOC에 있어서는 광주에서 호남권 8개 시(익산, 군산, 전주, 나주, 목포, 순천, 광양, 여수) 어디든지 철도로 한 시간 안에 갈 수 있도록 전라선 고속철, 경전선사업 등을 좀 더 속도를 내서 추진토록 하고, 호남과 영남의 횡적 대동맥이 될 달빛고속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창녕과 부산까지 고속도로 신설로 광주와 부산을 도로로도 2시간30분 안에 왕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각 당 후보들에게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수도 광주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매력적인 남도문화가 잘 보전된 도심지역에 아시아 어반 아트밸리를 조성, 전통과 현대, 아시아와 남도문화가 어우러진 아시안 문화예술 창작·교류·향유 거점공간을 조성하고 세계 3대쇼인 중국 항주 송성 가무쇼, 프랑스 리도쇼 등과 같은 광주만의 특색과 매력을 갖춘 광주 가무쇼를 신설하고, 전용극장 건립사업 등도 구상했다.
이에 대해 토론참석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고 더불어 즐길 수 있는 문화·휴식·놀이공간이 갖춰진 광주의 실리콘밸리를 조성하자는 의견, 무등산 보존과 개발의 적절한 균형을 견지하며 사회적 교통 약자를 위해 모노레일을 설치하자는 조심스런 의견도 나왔다.
또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광주만의 특색과 역량을 분석, 타 지자체와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논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과 공약 과제가 대선공약이나 차기 정부 국정과제에 꼭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용섭 시장은 "이번 토론회는 광주의 성장 공약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으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듣고 보완키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완성된 공약과제가 대선 공약, 국정 과제에 반영돼 글로벌 선도도시 광주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20대 대통령 임기 동안인 2027년까지 광주가 정치 1번지에 더해 경제적 1번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