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 추가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미국 본사인 스타벅스인터내셔널로부터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50%를 추가 매입하는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 30%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스타벅스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이나 일정은 확정이 안 됐다"고 밝혔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은 스타벅스인터내셔널과 이마트가 50%씩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부터 스타벅스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지분 50%를 인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왔다.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인터내셔널의 추가 지분을 인수하면 이마트는 단독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한국 내 사업에 대해 독점적 권한을 갖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997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후 20년 만인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1조9284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영업이익은 1644억원으로 6.1% 줄었다.
이마트는 해명 공시를 통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추가 취득을 검토해 왔으나 현재 확정된 바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향후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코리아 기업 공개(IPO)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상장에 대해 "지분 거래가 끝나지 않았는데 상장을 얘기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