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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추석전 임단협 타결' 험로…기아 파업권 확보
  • 호남매일
  • 등록 2021-08-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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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가 여름휴가를 마치고 임금단체협상이 재개한 가운데 '추석 전 타결'에 험로가 예상된다.



기아 노조(전국금속노조 기아지부)가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했고, 한국지엠 노조(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도 11일 노조간부들이 참여한 가운데 교섭촉구결의대회를 갖고 출근 투쟁을 시작했다.



기아 노조는 지난 10일 2021년 임금단체협상 요구안 관철을 위해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2만8527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 73.9%인 2만1090명으로부터 찬성표를 받았다.



반대는 3566명(12.5%)으로 나타났으며, 사고 3817명, 무효 54명 등이다. 투표 참여 인원은 2만4710명에 이른다.



기아 노조는 지난 6월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교섭 8차, 실무교섭 3차 등 사측과 지난 7월20일까지 단체교섭을 가졌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기아는 기본급 9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정년 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파업권 확보를 통해 협상력을 높일 방침이다.



노조 측은 "금융권에서 올해 영업이익 최대 5조원 등 최고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으나 노조의 제시안에 대해 사측이 어떠한 반응도 보여주지 않고 있어 부득이 단체행동을 위하는 과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룹의 큰 형격인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임단협 타결에 성공한 만큼 기아 역시 협상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 관계자는 "파업권 확보는 협상력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협상에 속도가 붙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10일 확대간부합동회의를 열어 잠정합의안 부결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11일부터 전 노조간부 출근투쟁을 재개키로 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이날 '2021 임투 승리를 위한 전간부 교섭촉구결의대회'도 갖는다. 다만 출근투쟁을 제외한 모든 중앙쟁대위 투쟁지침은 차기 교섭때까지 유보키로 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3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역시 전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부평 1,2 공장의 생산축소와 중단이 반복되며 상반기에만 8만대에 육박하는 생산차질을 빚었다.



5개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르노삼성 역시 이르면 이번주 본교섭을 재개할 전망이다.



르노삼성 사측은 지난달 26일 11차 본교섭에서 800만원 규모의 일시금 지급안을 깜짝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여름휴가 전 타결에 실패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 주 협상 추이를 봐가며 쟁의행위 찬반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성공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자구안에 따라 올해 임단협을 실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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