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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유해 영접한 文 "우리에게 매우 의미있는 귀환"
  • 호남매일
  • 등록 2021-08-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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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모 마음 갖도록 묘역 공원화 등 만전 기하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이 열린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에 묵념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거 78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직접 영접하고, 홍 장군 묘역 공원화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저녁 서울공항에서 유해 봉환식 뒤, 특별사절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우원식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국민대표 조진웅 배우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지난 14일 홍 장군이 안장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도착해 현지 추모식을 거행했다.


홍 장군의 유해는 현지 고려인협회 주관 제례 의식 따라 특사단이 인수한 뒤, 우리 공군 다목적 특별수송기 시그너스(KC-330) 편으로 봉환길에 올라 전날 저녁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안착했다.


홍 장군 유해를 모신 특별수송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 진입 후 F-35A, F-15K, KF-16D, F-5K, F-4E, FA-50 등 모든 공군 전투기종의 호위를 받았고, 공항에서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직접 영접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


문 대통령은 특사단과의 만남에서 "우리에게 매우 의미있는 귀환"이라면서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사회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떠나보내서 섭섭해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우원식 이사장은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이 지도자를 보내드리게 되어 아주 섭섭해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인원 제한으로, 유해 수습과 추모식에 들어오지 못하고 외곽에서 지켜보는 분들도 많았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고려인들로부터 워낙 존경을 받으셨기 때문에 그분들이 섭섭해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달래고 지속적으로 추모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묘역을 공원화 하는 방안 등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홍범도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인 조진웅 배우에게는 "국민들 중에는 홍범도 장군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분들도 간혹 있으니 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그분의 생애와 고귀한 뜻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유해 수습 과정에 대해 물었고, 황기철 보훈처장은 "전 과정이 순조로웠으며, 유해를 수습해보니 장군의 키가 육척장신이 넘어 보였다"며 상세하게 설명했다.


황 처장은 "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들어서자 6대의 공군전투기의 엄호 비행을 받았는데, '장군의 귀환을 이렇게 맞아주는 게 바로 국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해 봉환은 16~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오는 17일 토카예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홍 장군에게 건국훈장 최고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홍 장군의 유해는 대전현충원 현충탑에 마련된 임시안치소에서 오는 17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한 대국민 추모제를 실시한 뒤,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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