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농악 정득채 예능보유자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15일 광산구에 따르면, 광산농악보존회 회장인 고인은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8호 광산농악을 발전시키고 계승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광산농악은 호남의 서부 평야지대를 중심으로 발달한 호남 우도농악의 일종이다. 마륵동 판굿농악을 중심으로 칠석동 고싸움놀이 농악과 소촌동 당산농악, 산월동 풍장농악 등 광산 지역의 다양한 농악을 집대성한 것으로 1992년 광주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939년 함평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려서부터 농악에 몸 담았다. 정동을·유흠선·전경환 등에게서 꽹과리를 사사했다.
1900년 제31회 전국 민족예술 경연대회에서 광산농악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1년 뒤 제32회 대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수상인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제1대 광산농악 상쇠 전경석이 세상을 뜬 뒤 제2대 상쇠를 맡아 광산농악을 이끌었다. 특히 광산농악보존회에서 광산농악의 기본을 전수하고, 정기적인 발표회를 열어 저변을 넓혔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광산농악 전수교육관 개관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