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이 지역 내 다문화가정 유아의 언어발달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하는 등 언어발달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그 동안 전남 다문화가정 유아의 언어발달지원은 12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소규모 사업만 진행됐다. 도교육청에서도 주로 중도입국 가정 유아만을 대상으로 극히 소수만을 지원해왔다.
이는 현장 수요를 감당하기에도 충분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유아 시기의 언어지연을 초래함으로써 다문화 유아들의 초등학교 적응과 학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왔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올해 다문화 유아의 언어 지연 조기 예방과 치료 지원 강화에 나선 도교육청은 다문화 유아 언어발달 전수 진단검사와 발달지원을 위한 예산 1억600만 원을 추가 편성했다.
또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공·사립 유치원 다문화가정 유아(만 3세∼만 5세까지) 800여 명을 대상으로 언어영역과 인지, 기본생활, 사회정서, 대근육·소근육운동의 총 6개 영역에 걸친 종합발달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언어영역에 지연이 있는 유아들은 대부분 복합 영역에서도 지연이 나타나 언어 이외 복합적 지연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도교육청은 이달 초 32개 유치원 57명을 선정, 유치원별 최고 700만 원대까지 발달지원 예산을 차등 지원했다.
범미경 혁신교육과장은 "전남은 타 시·도에 비해 언어발달 지원 강사도 부족하고 교육적 인프라도 열악하다"며 "다문화가정 유아들의 언어발달 조기 지원을 위해 앞으로도 우수한 아동 발달기관들과 연계, 이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