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역기저 효과 등으로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금액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고, 친환경차 수출 대수와 금액은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7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는 29만75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감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애로, 현대차 아산공장 설비공사 등 주요공장 휴업으로 생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와 기아는 각각 16%, 4.4% 감소한 13만7413대, 11만8340대를 생산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생산 대수는 각각 1만9889대, 13410대로 45.3%, 3.2%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쌍용의 생산 대수는 7878대로 0.5% 늘었다.
7월 내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4만7697대가 판매됐다.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도 불구, 전년 동월 대비 신차효과가 줄어들고 공급물량이 감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는 22.6% 감소한 5만9856대, 기아는 2.4% 증가한 4만8160대를 팔았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각각 30.1%, 21.3% 줄어든 4886대, 4958대로 집계됐다.
판매 실적 5위 안에는 모두 국산차가 이름을 올렸다. 쏘렌토가 633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K(6009대), K5(5777대), 카니발(5632대), 아반떼(5386대) 순이다.
수입차 판매 대수는 2만4864대로 21.9% 증가했다. 특히 독일 수입차 판매가 29.6% 늘었다. 이외에 일본(26.7%), 영국(14.8%), 이탈리아(7.9%)산 자동차 판매도 증가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 수출 물량 확대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2.9% 감소한 18만1046대로 집계됐다.
수출 금액은 12.3% 늘어난 41억 달러로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역대 7월 중 2014년 7월(42억2000만 달러)에 이어 2위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현지 시장 점유율 상승 등 국내 완성차사의 경쟁력 제고와 친환경차 등 고부가차종이 수출단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현대(5.1%, 8만3793대), 쌍용(222.7%, 2443대), 르노삼성(131.7%, 6075대)이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기아의 수출 대수는 1.8% 소폭 감소한 7만4000대, 한국지엠의 수출 대수는 47.7% 급감한 1만4598대였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수출액은 11.6% 감소한 17억9500만 달러였다. 반면 유럽연합(EU)과 동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은 각각 8.5%, 46.7% 늘어난 5억8300만 달러, 5억51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중동(133.4%, 3억9700만 달러), 중남미(182.4%, 1억9100만 달러), 아프리카(90.4%, 4500만 달러), 오세아니아(17%, 2억7800만 달러), 아시아(23.2%, 2억5900만 달러) 지역으로의 수출도 선전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한 3만4571대로 집계됐다. 수출 금액은 36.3% 증가한 9억8000만 달러로 수출대수·금액 모두 월간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하이브리드차(40%, 1만7357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116.7%, 5061대)의 수출 대수 증가율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이런 성적을 기록했다. 수출 금액은 하이브리드차 수출 금액이 110.1% 뛰며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승용차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미국, EU, 중국 등 주요국의 자동차 수요 확대로 부품 수출도 늘어 1년 전보다 35% 증가한 1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