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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첫 등교 '설렘·걱정 반'
  • 호남매일
  • 등록 2021-08-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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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 학습 측면 등교 '찬성' 단체생활 속 전파 '염려' 학교 "시차 등교·생활 속 거리두기 등 밀집 최소화 주력"

코로나19 속 개학이 시작된 18일 오전 광주 북구 동림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1.08.18



"코로나19가 걱정되긴 하지만, 2주 반 만에 친구들 만날 생각에 행복해요. 방역수칙은 철저하게 지키려고요"



코로나19 속 2학기 첫 전면등교가 시작된 18일 오전 광주 북구 동림초등학교.



마스크를 쓴 학생들은 들뜬 표정으로 학교로 향하는 발길을 재촉했다.



부모들은 교문 앞에서 걱정에 찬 눈빛으로 자녀에게 마스크 착용을 신신당부한 뒤 자녀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다.



학생들은 1m 간격을 둔 노란색 거리두기 선에 발을 맞춰 교문에서 현관까지 걸었다.



위생장갑을 낀 선생님들은 "아이고 많이 자랐네. 반가워"라며 학생들에게 주먹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지켜주세요"라며 방역수칙 안내도 잊지 않았다.



학생들은 또래 친구들과 눈을 찡긋하며 반가움을 나눴지만, 거리두기 안내에 따라 가까이 붙어 포옹하거나 손을 맞잡지는 않았다.



6학년 학생회장 천모(13)양은 "2주 반 만에 친구들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코로나19가 걱정되는 만큼 마스크 잘 착용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도 하면서 방역수칙을 잘 지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현관에 들어서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열화상 감지기를 통해 체온을 확인, 소독을 마친 뒤 곧장 교실로 향했다.



22명이 함께 공부하는 교실엔 책상 간격이 양 옆 1m 간격으로 떨어져 있었고, 교탁엔 손 소독제가 배치돼 있었다.



학생들은 간 만에 만난 담임 선생님과 손을 흔들며 첫 개학 인사를 주고 받았다.



한 학생은 "아빠랑 형, 동생과 함께 무주로 캠핑갔어요. 캠핑카 안에서 잠도 잤어요" 라며 들뜬 목소리로 여름방학 추억을 공유하기도 했다.



자녀를 등교를 도운 부모는 전면등교를 찬성하면서도 걱정을 드러냈다.



김모(37·여)씨는 "학습 결손을 메우고 친구들과 만나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등교를 찬성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만큼 단체 생활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시차 등교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림초등학교 관계자는 "두 학년 씩 시차를 두고 등교하고 있다. 수시로 학급을 환기하고, 급식실 자리 마다 칸막이를 설치해 밀집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역 초등학교는 이날 동림초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개학이 이어진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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