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문학으로 군부독재에 맞섰던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시창작 동아리 '비나리패'의 문예운동을 조명한 책이 출간됐다.
문학들 출판사는 1980년대 초반에 창립된 전남대 시창작 동아리 '비나리패'의 문예운동을 다룬 책 정명중 작가의 '전남대 비나리패의 문예운동'을 출판했다고 19일 밝혔다.
책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후 끓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예술로써 승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나리패'를 조명하고 있다.
'구원의 노래, 해방의 몸짓'을 기치로 내건 비나리패는 1980년대 말까지 동인시집인 '비나리글마당'을 출간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펼쳤다.
네 부분으로 구성된 책은 '비나리패와 80년대' 부분을 통해 결성 과정, '비나리'의 의미, 민요를 비롯한 전통예술에 대한 비나리패의 관심 등을 다루고 있다.
'비나리패의 실험들'에서는 회원들의 장시, 연작시, 공동창작시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비나리풍에 대하여' 부분에서는 작품들을 전체적으로 관통하고 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새로운 양식화 작업의 향방'은 비나리패가 추구했던 한국 문학의 새로운 양식화 작업과 시대사적 맥락을 다루고 있다.
정명중 작가는 전남대 국어국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호남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문학들 출판사 관계자는 "19080년 당시 서울(중앙) 중심의 제도권 문단이 '비나리패'를 주목하거나 관심에 두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음에도 동아리는 활발하게 활동했다"며 "광주지역 청년문예운동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