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가 부산광역시에 이어 전남도와 손을 잡고 폐어망 재활용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
효성티앤씨는 20일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이사, 김영록 지사,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에서 발생되는 폐어망을 재활용 나일론 섬유인 '마이판 리젠오션'으로 만드는 폐어망 리사이클 프로젝트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전남도는 폐어망의 분리·배출 체계를 구축하고 어망 물량 확보를 지원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해양폐기물 중 폐어망, 폐플라스틱을 분리해 배출하기로 했다. 효성티앤씨는 수거된 폐어망을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인 '마이판 리젠오션'을 생산한다.
효성티앤씨는 내년 초까지 어망의 불순물을 제거해 원료의 순도를 높여주는 해중합설비를 확충해 부산, 전남에서 수거한 폐어망으로 '마이판 리젠오션'을 월 150t 이상 생산해 국내?외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부터 제주도, 서울시, 부산시 등 여러 지자체와 협업해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인 '리젠'으로 친환경 가방 및 의류를 제작해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부산시와 폐어망 리사이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폐어망 리사이클 섬유를 '마이판 리젠오션'으로 재출시했다. 효성 측은 "이번 전남도와의 협약으로 안정적 폐어망 확보가 가능해져 '마이판 리젠오션'을 생산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양=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