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벼 재배면적이 20년 만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꾸준히 오르던 쌀 가격도 최근 하향세로 돌아섰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산지 쌀 가격은 20㎏당 5만5335원으로 7월(5만5863원)보다 0.5% 하락했다. 작년 수확기(5만4121원) 대비 높지만 꾸준했던 상승추세가 하향세로 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벼 재배면적은 73만2000㏊로 전년보다 0.8%(6000㏊) 증가했다. 벼 재배면적인 증가한 것은 2001년(1.0%) 이후 20년 만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벼 생육과 기상 영향, 수급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평년 대비 기온은 비슷하고, 일조량은 많은 등 기상여건이 좋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벼 생육이 양호하고, 평년 대비 포기당 이삭수나 이삭당 총영화수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7월 집중호우로 인해 전남과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2만5000㏊ 논이 침수되고, 8월 태풍 오마이스로 강풍 영향이 일부 있었으나, 벼 생육에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집중호우가 끝난 직후부터 지자체·농협 등 민관합동으로 배수 작업에 집중하고, 광역방제기와 드론·무인헬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방제를 실시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수급분석을 바탕으로, 오는 10월15일 이전에 '쌀 수급안정대책'을 마련, 수확기 안정적인 수급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지역 중심으로 긴급 병해충 방제 등으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벼 생육동향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쌀 수급안정대책을 수립해 수확기에 안정적으로 쌀 수급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