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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 '현대차 캐스퍼' 본격 양산…성공열쇠 '온라인 판매' 향방
  • 호남매일
  • 등록 2021-09-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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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스퍼 온라인 판매 예정이지만 현대차 노조 반대 입장 현대차 "캐스퍼에 한해서 만 온라인 판매" 시도…노조와 협의

현대자동차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트리 SUV 모델 ‘캐스퍼(CASPER)’의 외장 디자인을 1일 공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1.09.01.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오는 15일부터 현대자동차로부터 위탁 받은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SUV) '캐스퍼'를 본격 양산하지만 시장 진입의 성공열쇠인 '온라인 판매' 방식 도입은 여전히 먹구름이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영업직 조합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에서 기존 오프라인 영업망 조직 활용을 요구하며 온라인 판매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기 있기 때문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채널을 통한 고객직접 판매(D2C) 방식은 빠른 차량 인도와 가격경쟁력 확보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약적으로 커진 비대면 온라인 판매 시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로까지 확산하면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는 딜러사를 거치지 않고 전량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고 있고, 메르세데스-벤츠, BMW도 점차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달 26일까지 QM6와 SM6 모델 55대를 온라인으로 한정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인도 등 해외 현지에서 자사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온라인 판매 시스템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사 간 단체협약에 '차량 판매 방식을 노조와 협의한다'는 합의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판매노조는 온라인 판매 방식이 본격 도입되면 영업점 매출 감소와 직원 감원으로 이어질 것을 크게 우려해 오프라인 판매망 사수에 힘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앞서 지난달 4일 "자사 다른 공장에서 생산·출고되는 차량의 온라인 판매 계획은 없고, GGM 위탁생산 모델인 캐스퍼에 한해서만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는 것"이라며 "온라인 판매에 대해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었다.



광주지역 자동차 산업계 관계자는 "GGM의 1대 주주가 광주시 산하 광주그린카진흥원이라는 점에서 2대 주주인 현대차 소속 노조가 GGM 생산차량의 온라인 판매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며 "현대차 노조가 GGM의 설립취지를 고려해 청년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대승적인 차원에서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GGM은 지난달 17일 '성공적 양상 D-30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선행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선행 양산에 들어간 차량은 총 429대로 처음으로 고객에게 전달되는 차량과 사내 모니터링, 시승용, 전시차 등을 포함하고 있다.



GGM은 올 연말까지 약 4개월 간 목표 생산량을 1만2000대로 잡고 있으며, 내년에는 7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의 '노사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자 '광주형일자리 1호' 기업인 GGM은 광주시 광산구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지난 4월29일 준공됐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시, 현대차 등이 3년간 5754억원을 투자해 정규직 일자리 908개(간접 1만1000개)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은 10만대로 차체·도장·조립 등 총 3개의 공장으로 구성됐다.



현재 1000cc급 경형 SUV 생산라인만 가동 중이지만 생산 차종 변경에 따라 최단시간 내에 라인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는 가변 생산시스템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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