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립도서관이 독서의 달을 맞아 9월 한 달 동안 시민과 함께할 작가 초청 강연과 공연, 전시, 체험, 독서 이벤트 등 다채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독서의 달은 정부가 선정한 ‘어깨펴기 가슴 펴기 책도 펴기’를 슬로건으로 하며,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무거운 어깨와 답답한 마음을 달래는 행사로 준비했다.
올해 독서의 달 행사를 살펴보면 작가 초청 특강은 첫 번째 강연으로 오는 4일 희망도서관에서 경혜원 그림책 작가를 초청해 ‘상상 없는 세상은 너무 심심해’라는 주제로 6세 이상 어린이 20명을 대상으로 강연과 전시 도슨트를 실시한다.
이어 8일에는 희망도서관 꿈나무극장에서 ‘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의 작가 김영아 교수를 모시고 ‘나를 위한 그림책 처방 ‘책, 치유 그리고 나’’라는 주제로 책을 통한 내면 치유 강연과 그룹 상담을 진행한다.
중앙도서관은 9일,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피해예방위원회 위원과 서울시 에너지정책위원회 교육·시민 소통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원형 작가를 초청해 ‘똑똑한 소비는 없다’를 주제로 비대면 온라인 강연을 연다.
오는 25일에는 중마도서관에서 초등학생 인기 만화 Why 시리즈와 카카오프렌즈 과학탐정단 저자인 조영선 작가가 강사로 나서 ‘과학수사’라는 주제로 초등학생과 함께한다.
용강도서관은 오는 27일 가족친화 특강으로 하브루타 부모교육연구소 소장인 김금선 작가를 초청해 ‘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부자 수업’이라는 주제로 비대면 온라인 강연을 운영한다.
광양시립도서관이 매년 이어오고 있는 올해의 책 작가 초청 강연은 28일, 광양시의 2021년 올해의 책 성인도서 「밥이 그리워졌다」의 저자인 김용희 작가가 강사로 나선 가운데 ‘밥이 그리워질 때, 엄마가 그리워질 때’라는 주제로 용강도서관에서 열린다.
보고, 듣고, 느끼는 즐거움을 선물해줄 공연은 총 4회 열리는데 4일에는 용강도서관에서 실시간 방송(네이버 밴드)으로 진행하는 영어 인형극으로 세계적인 동화작가 샤를 페로의 명작동화 「빨간 모자」에 영어 마술쇼와 신나는 영어 노래를 더한 공연이 계획되어 있다.
중마도서관이 마련한 어린이 가족 뮤지컬 「돼지책」공연은 가족의 의미와 행복한 가정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앤서니 브라운의 명작으로, 16일 하루 유튜브로 진행해 시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시청 가능하다.
희망도서관에서는 11일 동극 자원봉사 단체 ‘보금자리’가 공연하는 ‘눈썹 없는 호랑이’가 어린이와 만나며, 26일에는 라이트 드로잉 공연과 마술 공연, 라이트 드로잉 체험활동을 하는 ‘빛처럼 마술처럼’ 공연이 열린다.
9월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중앙도서관에서 이소연 시인 강연과 시노래 공연, 올해 광양시 ‘창작시 공모전’ 당선자들의 시 낭독회로 깊어가는 가을밤 시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도서관 밤마실 콘서트’가 막을 올린다.
방기태 교육보육센터소장은 “광양시립도서관은 작년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도서관의 존재가치를 잃지 않기 위해 많은 고민과 함께 무던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면서 “올해 독서의 달 행사는 시민과 가장 가까워야 할 시립도서관의 고민에서 계획한 여러 프로그램으로 짜인 만큼 많은 시민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립도서관이 마련한 올해 독서의 달 행사 내용과 진행일정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lib.gwangyang.go.kr)와 도서관별 인스타그램을 방문하거나, 각 도서관에 문의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 /광양=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