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접하기 어려운 스웨덴에서 제작된 영화 10편이 광주극장에서 소개된다.
광주극장은 9일부터 13일까지 5일동안 미개봉 최신작 5편과 영화제 출품작 5편 등 총 10편을 상영하는 제10회 스웨덴영화제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영화제 개막작은 2021년 아카데미시상식에 출품된 영화 ‘차터’가 선정됐다. 작품은 깨진 가족애를 봉합하려는 엄마의 노력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새로운 삶에 대한 모색을 담고 있다. 또 늦은 나이에 성 정체성을 깨달은 아빠의 인생에 다정하게 손길을 내미는 ‘나의 아빠 마리안’을 비롯해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주인공과 아픔을 받아들이는 가족의 현실을 유쾌한 연출로 풀어낸 ‘런 우예 런’이 관객을 만난다.
장애인들이 불가능할 것만 같던 패션모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캣워크’와 빈민촌에서 희망의 싹을 틔우는 스코틀랜드의 미혼모 이야기를 담은 ‘스킴 버드’도 상영된다.
이 밖에도 제4회, 5회, 6회 스웨덴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스톡홀름 스토리’와 ‘언더독’ ‘미나의 선택’과 ‘베리만 아일랜드’, 스웨덴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테드 예르데스타드의 음악과 삶을 담은 ‘문 오브 마이 오운’ 등이 재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감독, 배우의 사전 인터뷰 영상이 영화 속에 포함돼 관객을 만난다.
광주극장 관계자는 “스웨덴은 영화 제작 인력 중 40%가 여성이어야 한다는 쿼터제를 실천하고 있는 국가로 젠더 평등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다양성과 성평등의 가치에 충실한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웨덴영화제에 앞서 1일부터 3일까지 영화로 제작된 임솔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 ‘최선의 삶’(1일)과 뮤직 드라마 ‘코다’(2일),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쿠라우’(3일)가 상영된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