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이달부터 만 16세부터 18세 이하 여성청소년 2만 여 명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51개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여성청소년 1만9397명과 학교 밖 여성청소년 430명이다.
재학중인 여성청소년은 이달부터 각 학교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학교 밖 여성청소년은 '광주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지원 대상 청소년들은 생리용품 구입비로 1인당 매월 1만1500원 기준으로 하반기분으로 6만9000원을 지역화폐(상생카드)와 학교 보건교육과 병행한 현물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은 지난 2016년 저소득층 가정 가운데 생리대 구입비용이 없어 신발 깔창이나 휴지를 사용하는 이른바 '깔창생리대' 사례가 알려지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다.
시는 지난해 7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관련 조례를 제정, 여성가족부에서 저소득 여성청소년 5511명에게만 선별 지원하던 생리용품 지원사업을 여성청소년 전체로 확대 지원키로 했다.
사회취약계층 청소년에게만 선별지원한다는 낙인효과 때문에 상처받는 청소년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올해 시범사업에는 13억7600만원(시비 9억7400만원, 교육청 4억200만원)이 투입되며, 예산은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편성됐다.
광주에서는 이번 지원대상 1만9827명과 여가부 국비 지원대상 5511명을 포함해 총 2만5338명이 생리용품을 지원받는다.
광주시는 연말에 사업을 평가한 후 다음 연도부터는 연간 지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곽현미 시 여성가족국장은 "여성청소년들이 매월 생리용품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