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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교란요인 빼도 오름세 확대될 것"
  • 호남매일
  • 등록 2021-09-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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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기조적 물가 1.9%…4년5개월래 최고


한국은행이 올해 3월 이후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 등 교란 요인을 뺀 '기조적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기조적 물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9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2021년 9월)'에서 기조적 물가는 8월 현재 1.9%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20년 1월(1.4%)을 웃돌고 있다.



기조적 물가지표는 소비자물가에서 변동성이 큰 농축산물·석유류나 정부 관리품목 등 교란 요인의 영향을 제외한 지표다. 한은은 관리제외 근원물가, 조정평균물가, 가중중위수물가, 관리제외 경직적물가, 경기민감 근원물가, 잠재 인플레이션 압력지수(UIG) 6개 지표를 평균해 기조적물가를 산출했다.



기조적 물가지표는 지난해 봄 코로나19 충격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큰 폭 둔화됐다가 올해 3월 이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기조적 물가지표는 교란요인의 영향이 제외돼 소비자물가에 비해 변동성이 낮고 지속성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기조적 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1월 1.4%(전년동기 대비)였으나 코로나19 충격으로 같은 해 4월 0.6%로 낮아졌다가 올해 3월 1.2%, 4월 1.6%, 5월 1.7%. 6월 1.7%, 7월 1.8%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8월에는 1.9%로 2017년 3월(1.9%)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최근 기조적 물가지표의 오름세 확대에 비추어 볼 때, 물가상승 압력은 일부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최근의 경기회복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변동성이 낮고 지속성이 높은 기조적 물가지표는 인플레이션 기대와 높은 연관성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의 기조적 물가상승압력 확대를 반영해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향후 소비자물가의 오름세는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기조적 물가 오름세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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