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남교육청에서 교육력 회복 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장석웅 전남교육감. (사진 제공 = 전남교육청)
전남교육청이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회복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13일 오전 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유튜브 채널(전남교육TV)을 통해 비대면 정책브리핑을 열고 '전남교육청 교육회복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습결손과 학력저하, 학생 간 학력격차는 물론 심리·정서·사회성 등의 결손이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과 함께 교육력 회복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도교육청은 학습결손을 겪는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희망을 반영한 맞춤형 교과보충 프로그램으로 실질적 교육회복을 이루고, 학습역량을 함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만 88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별 교과에 따라 맞춤형 지도가 이뤄지는 '학습도움닫기' 프로그램을 전 학년에 걸쳐 운영한다.
중학교에서는 성과평가 결과 분석을 토대로 개인별 학습을 지원하는 '학습력 키움 3업(UP)' 프로그램을 전체 248개교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고등학교는 기본 학력 향상과 함께 선택형 교과 보충을 해주는 '학력 레벨업' 프로그램을 일반계 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펼친다.
이들 교과보충학습 프로그램은 학기중에는 방과후에, 그리고 방학중에도 운영한다. 올 하반기 61억 원의 관련 예산을 지원한다.
또 교대·사대생을 활용한 대학생 멘토링제를 통해 소규모 학생 학습보충과 상담·환류 등을 지원하고 1대 1 학습 컨설팅, 가정과 연계한 학습지원을 강화하는 AI(인공지능)튜터를 운영한다.
학생의 몸과 마음 건강회복 지원을 위해 심리지원 프로그램과 방문의료 서비스도 제공하고 학생 자살예방을 위해 생명지킴이, 이른바 게이트키퍼 전문가를 양성해 위기 학생의 심리지원에 나선다.
특히 위기학생 치료를 위해 개인 치료와 가족 상담비를 각각 100만 원씩 지원하고, 위기학생이 많은 학급에는 150만 원을 지원하는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한다.
유아·직업계고·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회복 지원책도 마련했다.
유아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유아 발달지원과 언어발달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직업계고 3학년 학생들에게는 50만 원의 자격증 취득비용을 지원하고, 직업계고 졸업생을 실습보조 강사로 활용하는 실습지원 멘토링제도를 운영한다.
특수학교 장애학생들을 위한 치료 지원, 환경개선도 적극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이번 교육회복 추진계획을 통해 단순히 코로나19 이전의 일상 복귀가 아닌 미래교육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e학습터, EBS온라인클래스, 네이버 등 다양한 원격교육 플랫폼을 확대하고 에듀테크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현장의 교원과 학부모·교수 등 각계 인사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교육회복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함으로써 효과적인 교육회복 추진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지금이 학생들의 학력저하와 교육결손을 회복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라며 "이번 교육회복을 위한 노력을 통해 전남의 품에서 자라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돕고, 어떤 환경에서도 배움을 놓치지 않고 미래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