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청장 서대석)에서 오는 9월 23일 오후 3시 빛고을국악전수관 공연장에서 목요열린국악한마당 제669회 박해라 소리꾼 초청 판소리 심청가 완창 무대를 개최한다.
박해라 소리꾼은 조상현선생께 심청가, 박지윤선생께 심청가·춘향가·수궁가, 전인삼선생께 적벽가, 윤진철선생께 적벽가를 사사받았고 전남대학교 국악과 및 동 대학원을 수료하였다. 현재는 전통을 바탕으로 대중과 함께 소통하는 젊은 소리꾼으로 여러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전통뿐 아니라 현대에 맞게 판소리를 재해석하는 창극프로젝트 소리치다를 결성하여 활동중이다.
박해라의 완창판소리는 2015년 수궁가 완창판소리 발표 이후 6년 만에 도전이다. 5시간 이상 걸리는 심청가 완창은 어지간한 공력을 쌓지 않으면 소화해내기 어렵다. 특히 보성소리는 아니리가 적고 기교가 다채로워 어느 완창판소리 보다 어려운 소리로 알려졌다. 소리꾼에게는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과 같은 가혹한 공연이다. 5시간 동안 오롯이 고수 한 사람에 의지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무대로 이날 고수에는 박시양(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 박준호(전라남도지정 무형문화재 제29-3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씨가 맡는다.
심청가는 예술성이 높기로는 춘향가 다음으로 평가되며 슬픈 대목이 많아서 계면조 슬픈 소리가 많다. 또한 아니리가 많지 않아 소리에 능하지 않고는 심청가를 이끌어 가기가 매우 어렵다. 지금 흔히 불리는 것은 한애순이 부르고 있는 박유전에서 비롯되어 이날치를 거친 김채만제의 것과, 조상현이 불렀던 정응민제의 것 두 바디뿐이다. 오늘 부를 소리는 정응민제로 스승인 조상현과 박지윤에게 사사 받은 심청가를 완창한다.
관람 희망자는 선착순 50여명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하며, 출입구 문진 및 발열 체크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이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