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등산의 계절인 가을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가을은 각종 산악 사고가 급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가을 등산객들은 산악사고 방지 관련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각별히 안전에 대해 주의를 해야 한다.
첫째 산행 시 관련 기상정보를 파악한다. 가을은 해가 짧고 일몰이 빠르기 때문에 산행 중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거나 어두워지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일몰 시간과 기온을 알아둬 일몰 전에 하산을 준비하고 저체온증에 대비해 한겨울용 제품은 아니더라도 장갑과 모자 등 여분의 옷을 가져가야 한다.
둘째 산행코스를 미리 알아둔다.
등산 전에 자신의 체력과 능력에 맞는 산을 선택하고 등산코스를 확인해 입산통제구역으로 들어가거나 길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하고, 코스를 잘 안다고 단독행동을 하지말고 일행들과 서로 소통하며 보조를 맞추면 산행을 해야 한다.
셋째 산행 중 음주는 절대금한다.
산행 중 음주는 소뇌의 운동 기능과 평형감각, 몸의 반사 신경을 둔화시켜 실족의 위험성을 높이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
넷째 비상 약품과 비상식량을 챙긴다. 간단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압박붕대, 파스, 해열제, 진통제 등 응급처치 약품을 챙기는 게 좋다. 또 산행 중 체력이 소진될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초콜릿 같은 열량이 높은 비상식량을 챙기는 게 좋다.
다섯째 휴대전화와 예비배터리를 챙긴다. 산행 중 사고가 발생한 경우 휴대전화는 생명줄과 같다.
산행 중 사고가 발생한 경우 휴대전화는 생명줄과 같다. 등산로 주변 곳곳에 설치된 산악위치 표지판 번호를 숙지하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놓으면 만약 구조상황이 생긴다면 119에서는 사고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119신고 후 본인이 섣불리 길을 찾다 보면 체력도 소모 될 뿐 아니라 119대원과의 만남도 어려워져 구조가 늦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신고 후에는 반드시 소방대원의 지시대로 행동해야 된다.
마지막으로 산행 사고의 대다수는 하산 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질환은 발목 염좌와 골절이다. 지치고 긴장이 풀린 상태이고, 평소보다 발목 관절에 하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초 사고 시에는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기에 일단 붕대를 감거나 부목을 덧대 발목을 최대한 고정해야 한다. 만약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다쳤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간혹 부러진 뼈를 맞춘다며 상처 부위를 건드리는 경우가 있는데, 뼈 주위의 근육이나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어 절대 삼가야 한다.
오늘도 많은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내리고 있을 것이다.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위해 알려드린 산행 안전수칙을 숙지한다면 더욱 즐겁고 안전한 가을 산행이 될 것이다.
/이재욱(담양소방서 담양119안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