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난히 기승을 부렸던 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고 청명한 가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주말에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산악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계절이다.
연중 산악사고 발생이 가장 높은 달은 10월 이다.
산악사고 1/3이 낮은 산에서 발생하는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던 산행 길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도록 가을철 산행가이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기상정보 및 등산경로를 사전에 확인한다. 출발 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항상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며, 길을 잃었을 때는 계곡을 피해 능선으로 일몰 2~3시간 전에 하산해야 한다.
둘째 큰 온도차에 대비한 방한복을 꼭 챙긴다. 산 정상의 기온은 변화무쌍하므로 체온유지를 위한 방한복을 꼭 챙겨야 한다.
셋째 배낭무게는 체중의 30%정도가 좋다. 장비를 통한 체중분산으로 골절부상 및 추락사고 등을 방지하고, 사고발생 시 시야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넷째 등산 전·후 가벼운 준비운동으로 근육을 풀어준다. 준비운동을 통해 부상을 예방하고, 체력의 30%정도는 항상 비축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다섯째 비상식량 및 등산에 필요한 물품 등을 준비한다. 등산은 소모열량이 많아 피로가 축적되거나 지치면 부상 및 추락의 위험이 생길 수 있으므로 비상식량을 통해 충분한 영양과 수분섭취를 해줘야 한다.
또한 등산을 오래 하다보면 갑작스런 관절통에 시달릴 수 있어 보호대와 스틱 등 등산에 필용한 물품들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여섯째 각 종 약초, 뱀, 해충, 독충의 공격에 주의해야 한다.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가을철은 독이 오른 곤충류, 거미류, 뱀 물림 예방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곱째 119신고 시 위치를 정확히 알려야 한다. 신속한 119신고를 위해 등산로에 설치되어 있는 긴급구조위치표지판 번호 및 국가지점번호를 산행 시 수시로 확인하고, 사고가 났을 경우 현재위치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표지판이 없을 때에는 출발점과 목표점을 알리고 산행시간을 전달 사고발생 경위, 부상 정도를 정확하게 전달 보온조치를 취하고 119구조대를 기다린다.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을 보며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방심하지 말고 항상 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
/양승남(순천소방서 산악119구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