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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작은 응급실 ‘119구급함’ 활용을
  • 호남매일
  • 등록 2021-10-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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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거나 부상을 당했을때 증상이 심각하다면 119를 부르거나 직접 병원을 찾아가지만, 경미한 경우는 자택에 구비되어 있는 구급의약품을 사용한다. 보통 알약 한 정을 복용하거나 소독을 하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경감시키고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구급의약품은 우리의 삶에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우리 집에 구급함이 구비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주변에 약국, 병원, 심지어 상비약을 구할 편의점까지 없다면 어쩔 수 없이 119를 부르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의료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은 도서지역 및 벽지 마을에서 심심찮게 일어난다. 이러한 곳에 거주·방문하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119구급함’이다.


119구급함은 약국과 보건소가 없는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소방본부에서 실시하는 노인안전 소방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경로당, 마을 쉼터 등 공공장소에 비상 구급함을 설치함으로써 의료 사각지대 발생 방지 및 도민의 생활안전서비스 제공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봄·가을철 급증하는 등산객들이 등산 중 부상을 당했을 때 간단한 응급처치 시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된 등산로119구급함도 있다.


경미한 상처와 증상은 119구급함으로 응급처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 구급출동을 감소시켜 119구급대의 출동 공백을 줄임으로써 응급환자에 대한 출동력을 확보해 국민들에게 질 좋은 구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전남소방본부는 이러한 생활밀착형 구급서비스가 필요한 도내 6개 시·군 33개 지역에 119구급함을 비치함으로써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비치 품목으로는 소화제, 진통제 등 상비약과 외상 발생 시 쓰이는 소독약과 연고, 반창고 등 총 11종이 있다. 전남 지역의 응급의료센터 및 응급의료기관은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지방 병원 기피 현상 등의 이유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119구급함 설치를 늘리고 유지관리 및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해 119구급함이 지역 주민들에게 효과적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


/이인혁(영광소방서 영광119안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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