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는 주민들이 다 함께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직접 복지 의제를 발굴,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광산구는 동마다 마을복지계획수립단을 꾸려 주민욕구조사, 간담회, 주민선호도 조사 등 의제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추진할 사업을 선정하는 마을 대동회, 마을복지계획 선포식 등이 최근 잇따라 열렸다.
임곡동 마을복지계획수립단은 지난 달 30일 임곡복지문화관에서 마을대동회를 열고, 노인 가정의 세탁을 지원하고 안부를 살피는 '수풀골 깔끄미'를 마을 복지의제로 결정했다. 고령에 차량이 없어 대형 세탁물 작업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촌 마을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신창동 주민들은 전날 마을복지계획 선포식을 열어 홀몸 노인 등 돌봄 이웃에게 밑반찬을 전달하며 안부를 살피는 '반찬 나눔사업', '신창 빨래터 이불 세탁 지원사업', '생일 꾸러미 전달 사업’ 등 세 가지 복지의제를 선정했다.
운남동 마을복지계획수립단은 외출이 어려운 노인과 기차 나들이를 떠나는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을 내년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주민이 주체가 돼 직접 마을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한 의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수준 높은 풀뿌리 자치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는 따뜻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주민들의 활동을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