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작은 배려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
약속 시간이 다가오는데 도로가 꽉 막혀 옴짝달싹 못하고 답답해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대원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화재나 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얼마나 신속하게 초기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피해 규모와 생존 확률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생명이 위급한 응급 환자의 경우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 처치를 4분 이내에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화재를 포함한 구조 상황의 경우 5분 이내에 초동 조치가 이루어지면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소방대원들이 신속히 현장에 도착하고 싶어도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 꽉 막힌 도로, 좁은 골목길을 지나 현장에 도착하는 동안 이미 골든타임은 지나고 있다.
이렇게 골든타임을 지키기 어려운 이유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과 교통량 증가로 소방차의 출동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양보를 해주지 않는 운전자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응급 차량이 뒤에서 올 때 어떻게 길을 터주는 방법을 몰라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소방차량 길 터주기 방법만 정확히 알고 실천한다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알려드릴 길 터주기 방법을 잘 숙지하여 실천에 옮겨 주길 바란다.
첫째 도로주행 중 소방차 길 터주기 방법으로는 교차로 또는 그 부근에서는 교차로를 피해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하도록 하며, 일방통행로에서는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한다.
둘째 편도 2차선이상 도로에서는 일반차량은 2차선으로 양보하며, 소방차량은 1차선으로 통행, 편도 3차선 이상의 일반차량은 1, 3차선으로 양보하며, 소방차량은 2차선으로 통행한다. 횡단보도에서는 소방차량이 보이면 보행자는 횡단보도에서 잠시 멈추도록 한다.
셋째 차량을 주차할 때에는 좁은 골목이나 모퉁이, 아파트 단지 내 소방차 전용주차 구역 등에는 주차를 하지 않도록 한다.
소방차 길 터주기 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여러분의 작은 배려로 우리의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지켜주길 바란다.
/이유묵(완도소방서 현장지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