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경찰청의 사건 평균 처리기간이 전국에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역시 전국 평균 수준을 유지했지만, 해마다 사건 처리기간이 늘고 있어 수사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전북 익산시을) 의원이 공개한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사이 수사 사건 1건당 평균 처리 기간은 광주가 50.8일로 전국 경찰청 중 가장 짧았다.
그러나 최근 5년새 평균 처리 기간은 길어주는 추세다. 광주는 2017년 37.4일, 2018년 43.7일, 2019년 43.5일, 2020년 48.2일, 올해(1~7월 기준) 50.8일 등으로 4년 새 2주일(13.4일) 가량 늘어났다.
올해 같은 기간 전남은 사건 1건을 처리하는 데 62.4일로 전국 평균과 같았다.
전국적으로는 광주청과 대구청(54.0일), 경기북부청(56.8일), 울산·경기남부청(57.3일)을 제외한 모든 시·도 경찰청이 두 달 이상 걸렸다. 특히 세종경찰청은 사건 1건당 83.6일이 소요됐다.
사건 처리 기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부서는 올해 기준 사이버수사(107.9일), 지능수사(93.8일), 경제수사(78.9일), 강력수사(59.0일) 순이었다.
한병도 의원은 "올해는 경찰과 검찰 간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 수사 능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시기다"며 "경찰청은 사건 적체와 수사 기간 증가에 따른 국민 피해가 없도록 인력을 충원하고 책임수사관제를 확대하는 등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