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1~9월 농식품 수출이 62억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K-푸드 바람이 이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9월 누계(잠정)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한 61억926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5년간 1~9월 수출액은 2017년 50억4000만 달러, 2018년 51억 달러, 2019년 51억8000만 달러, 지난해 55억2000만 달러로 50억 달러대를 기록해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어섰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되고 물류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선 농산물(10억8130만 달러, 9.7%)과 가공식품(51억1130만 달러, 12.8%)이 고른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가(권역)별로는 신남방 13억6380만 달러(21.8%), 중국 9억4830만 달러(15.7%), 미국 9억2540만 달러(5.1%), 일본(10억4410만 달러(6.0%), 유럽연합(EU·영국 포함) 3억2340만 달러(11.1%), 신북방 2억3390만 달러(33.6%)로 나타났다. 일본·중국·미국 등 기존 주요 시장과 신남방·신북방·유럽 등 신규 시장에서 대부분 성장세가 지속됐다.
품목별로는 김치·장류·인삼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식품과 라면 등 가정간편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김치는 1억2380만 달러(14.1%), 인삼류 1억8240만 달러(22.9%), 소스류(2억6920만 달러(16.5%), 면류 6억471만 달러(8.6%) 등이다.
농식품부는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기능성 및 조리법 홍보 등에 힘입어 일본·미국·유럽 등 다양한 시장에서 김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김치는 일본(6330만 달러·16.4%), 미국(2130만 달러·22.0%), EU·영국(1130만 달러·35.1%)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인삼류도 중국(7140만 달러·30.5%), 미국(2570만 달러·49.4%), 베트남(1790만 달러·32.8%) 등에서 건강식 선호에 따른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늘었다.
장류 역시 떡볶이 소스, 매운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이 미국(6320만 달러·18.6%), 신남방(4590만 달러·7.9%, 러시아 2490만 달러·25.0%) 등에서 인기를 끌며 호조세로 나타났다.
라면도 한류 확산으로 해외에서 한국산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간편식 수요도 지속되면서 일본(4690만 달러·27.3%), 대만(2390만 달러·23.8%), 말레이시아(1900만 달러·27.0%) 등에서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수출 성장세를 이어나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최대의 수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4분기에도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딸기·포도·배 등 신선 농산물이 본격적으로 수출되는 시기로 물류부터 판매까지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연말 등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전략 품목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판촉·홍보와 함께 타 국산과의 차별화 마케팅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