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는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 중인 의료급여 수급권자에게 재가(在家) 의료급여 시범사업을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서구는 광주 자치구 중 최초로 시행 중인 '재가 의료급여 시범사업'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의 한 분야다. 의료 지원 필요가 낮은 장기 입원자가 퇴원 이후에 자택에서도 안정적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와 식사, 이동 지원 등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다.
한 지원대상자는 낙상 사고로 인한 다리 기능 장애가 발생, 고지혈증·욕창 등 합병증까지 겹쳐 13년간 요양병원에서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했다. 그러나 재가 의료급여 대상자로 선정돼 병원에서 퇴원한 뒤 ▲생활가전 지원 ▲밑반찬 배달 ▲가정 간호 ▲장기요양 보험 ▲주거환경 개선 등 지원을 받았다.
재가 의료급여 대상자 36명을 대상으로 퇴원 전후 6개월 간 월 평균 의료비를 분석해보니 수급자 1인당 268만 원에서 101만 원으로 월 평균 167만 원의 의료급여가 절감됐다. 반면 익숙한 자택 환경에서 수요맞춤형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누린다는 점에서 지원대상자 만족도는 높았다.
/이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