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 8월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의 여신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8월중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 금융기관의 여신 증가폭이 8670억원으로 전월(1조5984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예금은행 여신은 증가폭이 전월 9844억원에서 3040억원으로 떨어진 가운데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증가폭이 전월 4788억원에서 933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가계대출은 정부 규제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4782억원에서 2045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신용협동조합이나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여신은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축소됐으나기업대출의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전월 수준의 증가폭(5631억원)이 지속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109억원으로 전월(3786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이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전월 1027억원에서 709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기업대출은 4319억원으로, 중소기업대출이 늘면서 전월(2013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 8월말 현재 광주·전남지역 여신 잔액은 122조599억원으로 전월(121조1926억원)에 비해 8673억원 늘었다.
한편 금융기관 수신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전월 감소(-1조133억원)에서 증가(2조832억원)로 전환했다.
예금은행은 지자체 교부금 유입 등으로 요구불예금이 늘어나면서 2조341억원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신탁회사 감소 등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