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티, 5G, IOT시스템 등 뭔가 복잡하고 먼 미래의 이야기일 것 같지만, 이 용어들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대를 표현하는 말이고 그 사용빈도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119신고에 대한 교육을 하면 ‘집전화를 이용해서 신고를 하세요’라고 했다. 집전화 즉, 유선전화는 세부주소가 등록돼 있기 때문에 119에서 정확한 주소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도 유효한 내용이지만, 유선전화가 있는 집은 점점 감소 추세고 손안에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더 익숙하다. 무엇보다 늘 휴대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긴급신고를 할 수 있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신고방법들에는 어떤것들이 있을까? 우선 가장 신속하고 정확한 방법은 소방청에서 제공하는 119신고 앱을 이용한 신고 방법이다. 앱을 이용하여 신고할 경우 스마트폰이 능동적으로 GPS를 작동해 신고자의 위치를 119에 알려주는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지도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위치기반 앱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만약, 등산 중이라던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일 경우 국가지점번호나 위치표지판 번호를 알려주면 좋겠지만, 표지판을 지날 때마다 외울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럴 때는 지도앱의 내 위치를 전송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또, 현재의 스마트폰은 카메라의 성능이 매우 뛰어나서 영상통화로 신고를 하는 방법도 있다. 영상통화로 119에 신고를 하면 현장상황을 보다 더 생생하게 신고할 수 있으며, 119종합상황실에서도 상황파악 및 대응이 더욱 빠를 수 있다. 문자 신고의 방법도 말을 하기 어려운 상황의 경우에도 활용할 수 있고, 119종합상황실의 대원과 대화형으로 신고가 가능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스마트한 신고가 유용하게 이용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신고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반대로 119종합상황실을 마비시키는 경우도 발생한다. 예를 들어 낮 시간대에 어느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아마도 그 인근에서 화재를 발견한 사람은 대부분 119에 신고를 하게 될 것이다. 또한 먼거리에서도 연기를 보고 신고하는 시민들도 많다. 동일한 사고에 대하여 동시간대에 계속해서 119신고가 접수 될 경우 화재현장의 요구조자나 환자 발생여부, 건물구조, 출동대의 적정성 외 수많은 상황파악이 필요한 상황에서 119종합상황실의 시스템과 인력이 신고접수에 매달리게 된다.
때문에 모든 대원은 각각의 신고를 세세히 면밀히 확인하고 종료하게 된다. 이럴 때는 먼 거리에서 연기를 보고 신고 할 때는 문자로 신고를 해주는 것,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신고를 한다면 영상통화를 이용하여 신고를 해주는 것이 스마트한 신고일 것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한 신고는 침착하고 정확한 내용의 신고일 것이다. 장소를 정확히알려주고, 현재의 상황에 대하여 침착하게 신고하고, 119대원의 지시에 따라 대피 또는 소화기의 사용, 심정지 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 시행될 수 있도록 침착한 대응이 필요하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24시간 운영되는 119는 시민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119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스마트한 119신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가져주길 바란다.
/오일교(광주소방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