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지난 8월에만 3530명 순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더 많기 때문인데, 이런 현상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2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공개한 '2021년 8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같은 달 출생아 수는 2만2291명으로 전년(2만2402명) 대비 0.5%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만5821명으로 전년(2만5289명) 대비 2.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연 증가(출생아-사망자) 수는 마이너스(-) 3530명을 기록했다.
이런 인구 수 자연 감소 현상은 2020년부터 시작됐다. 2019년 7566명이었던 인구 자연 증가분은 2020년 -3만2611명으로 하락 반전했다. 올해 1~8월 누적으로는 -2만2558명이다. 자연 감소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8월 시·도별 감소세를 보면 전남(-4.5%)이 가장 강했다.
출생의 경우 8월 감소율은 전년(-8.1%) 대비 큰 폭으로 약해졌다. 다만 절대 수치 자체는 2020년 8월 2만2402명→2021년 8월 2만2291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2019년 대비 2020년 감소세가 컸던 데 따른 역기저 효과다. 1~8월 누적 출생아 수는 18만1560명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8월 출생을 시·도별로 보면 부산·대구·광주·세종·경기·강원·충북·경북 8곳은 전년 대비 증가했고, 서울·인천·대전·울산·충남·전북·전남·경남·제주 9곳은 감소했다. 1~8월 누적으로 보면 전남(-12.3%)의 감소율이 두드러진다. 충남(-7.8%), 인천(-7.5%), 울산(-6.9%), 경남(-6.2%), 전북(-6.1%)도 6%를 넘겼다.
사망의 경우에도 양상이 출생과 비슷하다. 8월 증가율이 전년(6.7%)보다 큰 폭으로 낮아졌지만, 절대 수치는 2020년 8월 2만5289명→2021년 8월 2만5821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이 또한 2019→2020년 감소세가 컸던 데 따른 역기저 효과다. 1~8월 누적 사망자 수는 20만4118명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1~8월 누적 사망을 시·도별로 보면 제주(5.0%)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다. 경기(4.6%), 울산(3.9%), 서울(2.9%), 대전(2.3%), 충북(1.9%), 강원(1.8%), 인천(1.7%), 광주·전북(각 1.2%) 순이다. 대구(-3.5%), 경북(-3.3%), 충남(-1.7%), 전남(-1.3%), 세종(-0.9%), 부산·경남(각 -0.4%)은 감소했다.
혼인의 경우 8월 1만4720건을 기록해 전년(1만5032건) 대비 2.1% 감소했다. 1~8월 누적(12만6724건)으로 봐도 전년(14만1389건) 대비 10.4% 감소했다. 단 2019·2020년 모두 9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만5000건 안팎을 시작으로 증가세를 보여 올해도 이 기간 비슷한 모양새를 보일 가능성은 있다.
1~8월 누적 혼인을 시·도별로 보면 17곳 모두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작은 곳은 전남(-2.7%), 큰 곳은 서울·울산(각 -16.4%)이다.
이혼의 경우 8월 8376건으로 전년(8455건) 대비 0.9% 감소했다. 1~8월 누적으로는 6만8112건으로 전년(6만9560건) 대비 2.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