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고흥읍 공설운동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 자료사진.

고흥지역 노인 주간보호센터와 미역포자 작업장 등에서 57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가운데 대부분 돌파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수칙이 대폭 완화되면서 추가접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고흥군 금산면 주간보호센터와 미역포자 작업장을 중심으로 5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확진자 57명 중 55명이 접종을 완료해 돌파감염이다. 시골마을 특성상 고령자가 많아 확진자 대부분 올해 5~6월에 접종을 완료했으며, 접종기간이 수 개월 지나면서 면역력이 저하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초 감염원은 서울지역 거주자로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해당 마을에서 미역포자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역포자 작업자가 확진되면서 주간보호센터로 확산됐다.

감염 확산의 원인은 주간보호센터 한 공간에서 노인들이 집단생활을 하고, 비좁고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미역포자 작업장에서 작업을 하고 취식을 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남도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고흥군 금산면 전체 주민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전남지역 주간보호센터 전체와 미역포자 작업장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한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면서 접촉이 늘어나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며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고위험시설이나 고령자부터 추가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흥=최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