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이 부는 환절기가 되면 우리 몸도 변화하는데,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심장의 부담으로 인해 몸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심혈관, 뇌졸중 등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우리 몸의 어느 부분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뇌와 심장은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장기이다.
뇌심혈관질환이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이 심장이나 뇌에 분포하는 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질환의 원인이나 위험, 악화 요인과 예방대책 등이 서로 유사해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을 합쳐서 부르는 용어이다.
2019년 기준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은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사망원인 순위에서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20년 전국 산업재해 통계상 업무상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2천62건 중 463건이 뇌심혈관질환으로 발생하는 등 업무상질병 중 가장 높은 사망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뇌심혈관질환의 개인적인 위험요인은 고령, 가족력, 흡연, 운동 부족,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며 예방과 관리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필요시 약물요법 등을 통한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기초질환 관리가 필요하다. 개인적인 위험요인 외 직업적 요인 또한 근로자의 뇌심혈관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뇌심혈관질환이 위험한 이유는 한번 질환이 발생하면 영구적으로 불구가 되거나 사망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뇌혈관질환 중 대표적인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사망에 이르거나 뇌 손상으로 인한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신체의 한쪽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장애와 시야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심혈관질환의 주요 질환인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죽어 사망에 이르는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 식은땀, 구토, 현기증, 호흡곤란, 통증 확산 등의 증상이 있다. 근무 중 동료근로자에게 이와 같은 증상이 발생할 경우 당황하지 말고 즉시 119에 연락해 가장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시기,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더불어 일터에서의 뇌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우리지역 사업주 및 근로자 모두 미리 안전과 건강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현익(여수소방서 소라119 안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