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끝으로 읽는 세상' 한글 점자의 날을 기념해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광주에서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4일부터 6일까지 라이브러리파크에서 제95주년 한글 점자의 날 기념해 점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손 끝으로 읽는 세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시각장애인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글인 점자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기간 동안 명함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점자로 새기는 점자명함 만들기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이어 '공감은 상상력에서 시작된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향하여'를 주제로 특별강연이 관객을 맞는다. 정아영 서울시 청년정책조정위원이 강사로 나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현실과 희망을 얘기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착순 사전 신청자 20명만 강연회에 참석할 수 있다.
점자를 읽는 방법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64개의 점형 음독법을 익힌 뒤 자신이 좋아하는 글귀를 손수건에 수를 놓아 점자의 감촉을 느껴볼 수 있다.
한글 점자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고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훈맹정음을 만들어 반포한 1926년 11월4일을 기념하기 만들어졌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이 세상과 소통하고 한글 점자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가 장애에 대한 편견 해소를 넘어 시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