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전남의 11~1월 겨울철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 중 절반가량은 출·퇴근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경찰청 자치경찰위원회는 겨울철 보행자 사망 교통 사고가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되고 있다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7일 밝혔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1~1월 전남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망 사고를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사망자 93명 중 16명이 출근 시간인 오전 6~8시에 발생한 사고로 숨졌다. 비율은 17%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6~8시에는 보행자 사고로 26명이 숨져 28%를 차지했다. 이어 오후 4~6시 12명(13%), 오후 8~10시 9명(10%), 오후 10시~자정·오전 4~6시 각 7명(8%) 순이다.
실제로 이달 1일 무안에서는 오전 6시께 도로를 건너던 보행자가 차량에 치여 숨졌고, 2일 영암에서도 오후 7시께 횡단 중이던 보행자가 차량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겨울철은 해가 짧아지는 계절이고, 출·퇴근 시간대엔 차량과 보행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고 위험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안전 운전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운전자는 출·퇴근길 보행자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보행자도 무단 횡단을 하지 말아야 하며 도로를 건널 때는 차가 오는지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