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은행은 9일 본점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우수직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피해예방 사례 등을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사기 수법을 넘어 정교하고 조직적인 지능형 범죄로 변모하고 있는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은 14명이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최근 출금사유, 송금인 인적사항 등 은행원들의 질문 내용을 미리 파악한 뒤 현금이나 수표 출금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종전에는 고령층이나 주부, 1금융권 거래가 어려운 금융취약계층이 보이스피싱위 주요 타깃이었으나 최근에는 VIP고객이나 주거래은행이 뚜렷한 고객 등 대상 구분 없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은행은 갈수록 진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금융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단말기 정보, 접속 정보, 거래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의심거래를 탐지하고 이상금융거래를 차단하는 '통합 AI FDS’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예방활동을 통해 지난 2018년 7억원, 2019년 13억원, 2020년 15억원, 2021년 현재 52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성과를 냈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보안기능과 시스템 고도화를 강화하고 있다"며 "금융사기 근절에 앞장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고 지역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광주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