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소다 최대우 대표. (사진=광주시 제공)
"인공지능(AI) 업체에게 광주는 한 마디로 기회의 땅이죠."
사업 기반을 수도 서울에서 인공지능(AI) 수도, 광주로 확장한 AI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애자일소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수도권에 집중됐던 사업권역을 남쪽 광주로 확대하는 중대 결정을 내렸다. 그 해 9월 광주시와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내친 김에 두 달 뒤 광주 AI창업캠프에 지역사무소까지 열었다.
㈜애자일소다는 사업지 확장 이유로 광주시가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과 인공지능 중심도시 사업추진에 대한 열정을 꼽았다.
김영균 ㈜애자일소다 AI컨설팅본부장은 14일 "지난해 협약을 체결할 때 이미 광주시가 인공지능 거점으로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AI생태계까지 조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여기에 사업 취지, 목표, 구상 등을 설명하는 관계자들의 열정에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적 수준의 국가 AI데이터센터, AI 특화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딩 등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인공지능 기반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김 본부장은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GPU서버를 지원하는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사업에 참여해 AI-OCR(인공지능 광학문자판독) 솔루션 학습에 적극 활용했다"며 "광주시가 기업에 지원하는 사업과 이미 구축된 기반생태계는 우리 회사 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 기업들에게 매우 적합하다"고 귀뜸했다.
애자일소다가 지난해 광주시 AI (시)제품 제작 지원사업에 연구비를 지원받아 개발한 NLP(자연어 처리) 솔루션은 현재 '트윈독(TwinDoc)'이란 제품명으로 상용화돼 금융, 제조 등 산업 분야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광주지역 한 은행과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 사업'을 수행하며 금융 산업 분야 인공지능 생태계 적용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실리콘밸리 투자유치단에 참여해 현지 투자자와 유관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현재 몇몇 기업과 실질적 사업 진행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어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
이렇듯 인공지능 기업들이 광주로 본사·공장을 옮기거나 지사를 개소하면서 사업 확장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공지능 기업들이 광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광주는 국가인공지능 혁신거점인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부적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122곳의 인공지능 기업이나 기관 유치, 전문 인력 양성 등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라는 꿈을 현실화시켜 가고 있다.
이런 기반을 토대로 인공지능 기업들은 광주에서 글로벌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본사이전 등 광주에 법인을 설립한 기업은 42곳(이전 16, 신설 26)이며, 지역사무소나 연구소 등을 개소한 곳은 46곳으로, 앞으로 광주를 찾는 인공지능 기업·기관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이사는 "광주시가 지역 거점의 AI 생태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사무환경 조성부터 크고 작은 지원사업, 홍보 등 실질적이고 꼭 필요한 지원과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줘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점점 확장돼 가고 있는 인공지능 제품 개발의 한 축을 광주에서 광주시와 함께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자